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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니콜라_논란을 이겨낼까?

by AlphaMale@ 2020. 9. 30.

목차

    니콜라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수소자동차 설계회사입니다. 주로 수소 전기트럭을 취급합니다. 창업은 2014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했습니다. 니콜라는 수소 트럭 분야에서 '제2의 테슬라'로 불립니다. 19세기 말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에서 테슬라를 빼고 니콜라를 따왔기 때문입니다.


    프로토타입인 니콜라 NZT를 시작으로, 2020년 6월에는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인 니콜라 배저를 발표했습니다.

    하위 브랜드로는 상용차(사업에 사용되는 자동차)와 픽업트럭을 담당하는 니콜라 모터 컴퍼니(Nikola Motor Company)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담당하는 니콜라 파워스포츠(Nikola Powersports), 그리고 수소 충전 인프라를 담당하는 니콜라 에너지(Nikola Energy)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창업자는 현재 사임한 트레버 밀턴입니다.

     

    니콜라_사기 논란

     

    미국의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는 지난 10일 보고서 '니콜라: 어떻게 엄청난 거짓말로 미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와 제휴했나?(Nikola: How to parlay an ocean of lies into a partnership with the largest auto OEM in America)'에서 수소전기자동차 회사 니콜라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근거로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지난 2016년 12월 공개한 수소전기자동차 니콜라 원 동영상은 껍데기 자동차를 경사진 언덕길 위로 끌고 간 뒤 밀어서 굴린 가짜 영상이었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니콜라 측은 2016년 첫 동영상 공개 이후 2018년에도 니콜라 원에 대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이 이뤄졌고 곧 완성된다고 밝혔지만, 니콜라 원은 첫 공개 이후 아무런 후속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부자의 증언도 나왔다고 합니다.

     

    2019년 11월 잽고(ZapGo)와의 획기적인 배터리 개발, 2019년 12월 1천 킬로그램의 수소 생산, 2020년 7월 킬로그램당 16달러가 드는 수소 생산 단가를 4달러로 감축, 8개의 수소 충전 네트워크 확충, 니콜라 Tre 트럭 5대 독일 공장에서 생산, 신형 NZT 오프로드 자동차 공개 등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그동안 발표했던 이런 내용들이 모두 허위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니콜라

     

     

    하지만, 이런 논란 속에서도 니콜라의 협력사인 GM과 보쉬는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다른 표현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GM니콜라 전기 트럭에 들어가는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지분 11%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고 보쉬는 지난 2017년 니콜라와 수소 연료전지 파워트레인 디자인 및 생산 협력을 맺었고 작년에 한화와 함께 총 2억3000만달러(2600억원)를 투자해 주주가 됐습니다. 

     

    또한 월스트리트에서도 사기 논란에 대해 부정적 시각 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니콜라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5개 증권사 가운데 3개의 증권사에서 투자의견 '매수'나 '중립'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특히 JP모건은 니콜라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당장 밀턴의 사임이 회사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전 GM 이사회 의장이 공석을 채우면서 회사의 발전 전략을 실행하면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니콜라 주가가 지난 6월 79달러 최고점을 찍고 하염없이 내려오고 있다.

     

     

    니콜라_성폭행 혐의 논란

     

    니콜라의 악재는 '사기논란'에서 끝나지 않고 창업자 트레버 밀턴의 '성폭행 혐의'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밀턴의 사촌 오브리 페린 스미스가 "1999년 9월 밀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유타주 홀러데이 경찰서에 밀턴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스미스는 15세, 밀턴은 17세였습니다.

     

    또한 "2004년 밀턴이 운영하던 유타주 세인트조지 소재 보안회사에서 사무보조원으로 일했던 다른 여성도 밀턴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2004년 당시 밀턴은 24세, 신고한 여성은 15세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밀턴의 옛 친구 타일러 위노나도 "밀턴이 과거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자랑삼아 얘기한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고 CNBC가 전했습니다. 그러나 밀턴은 스미스 등이 성추행을 이유로 자신을 신고한 데 대해 "강력 부인"했다고 합니다. 

     

     

    니콜라 트럭과 배저

     

     

    니콜라_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리서치업체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의 샘 아부엘사이드 운송 담당 애널리스트는 "주요 기술 대부분은 니콜라한테서 나오지 않는다. 그들의 역할은 단지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것"이라며 "그들이 이 모든 역할을 실제로 해낼 수 있을 때까지 지금의 시장가치는 터무니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니콜라의 브래디 CFO는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단 한 번도, 모든 부품을 만든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애플의 아이폰을 생각해봐라. 모든 부품을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디자인과 기능성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든다."라고 말했습니다.

    서로 상반된 주장을 내세우며 니콜라의 현 상황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뉴스를 종합해 보면 정말 모 아니면 도다.

     

    사업이라는 것이 성공하면 사업으로 인정을 받지만 실패하면 사기로 전락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니콜라가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수소 전기트럭 사업에 성공한다면 이 순간은 사업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잠시 생겨난 해프닝에 불과하겠지만 실패한다면 결국 역사에 남을 사기 사건으로 마무리될 것입니다. 다담.